경북신문이 창간 18주년을 맞았다. 지역의 작은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해 대구·경북의 변화와 지역민의 삶을 기록하며 지역언론의 길을 걸어왔다.18년은 지나온 시간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책임을 세우는 출발점이다. 경북신문은 무엇을 보도했는가를 넘어 지역을 위해 무엇을 바꿔냈는지를 묻겠다. 독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신문으로, 행정과 정치권에는 긴장되는 언론으로 서겠다.지역언론의 현실은 엄중하다. 인구와 광고시장은 줄고 뉴스 소비는 포털과 영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도 뉴스 생산과 유통 방식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지역이 위기일수록 현장을 지키고 권력을 감시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필요하다.대구·경북도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통합신공항은 산업과 물류, 관광과 교통망을 새롭게 설계할 핵심 기반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정치적 구호나 속도전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 권한과 재정, 기관 배치, 지역 소외 가능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경북신문은 찬반 진영이 아니라 지역민의 실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산업 대전환도 더는 미룰 수 없다. 대구의 로봇·미래모빌리티, 구미의 반도체·전자,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경주의 원자력, 안동의 바이오, 영천의 방산·항공, 경산의 대학·연구 기반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야 한다.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과 로봇을 접목하고 대학의 연구성과가 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로 이어져야 한다. 대기업과 국책사업 유치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혁신과 고용 안정,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생존도 함께 살펴야 한다.지역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일자리와 주거, 보육·교육, 문화와 의료가 연결돼야 청년이 머물고 돌아올 수 있다. 농어촌과 중소도시의 교통·의료·돌봄·교육 격차, 농어업인의 소득 안정,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도 지역 생존의 문제로 다루겠다.경북신문은 권력과는 거리를 두되 지역의 미래에는 누구보다 가까이 서겠다.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성과는 정당하게 평가하고 잘못된 정책과 예산 낭비, 특혜와 불공정에는 엄격하게 질문하겠다. 여야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약과 정책이 주민의 삶을 바꿨는지 검증하겠다.갈등을 키우기보다 해법을 찾겠다. 지면의 깊이와 신뢰를 지키면서 온라인·영상·데이터 저널리즘과 TV경북을 강화하겠다. 인공지능은 취재와 분석의 도구로 활용하되 판단과 사실 확인, 보도의 책임은 끝까지 기자가 지겠다.경북신문의 경쟁력은 현장에 있다. 보도자료보다 주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발표된 성과보다 체감하는 변화를 확인하겠다. 한 번 더 찾아가고 묻고 확인하는 취재로 독자가 믿고 찾는 신문을 만들겠다.창간 18주년은 새로운 책임의 출발점이다. 경북신문은 지역의 내일을 먼저 묻고 끝까지 답을 찾겠다. 권력에는 불편하지만 지역민에게는 든든한 신문이 되겠다.
최종편집: 2026-08-31 0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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