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제조업 경기는 호전됐지만, 건설업은 크게 부진하면서 지역 기업 10곳 중 7곳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일 추경호 대구시장,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1~5월 평균 제조업 생산은 금속가공제품(23.8%)과 전자부품(21.1%) 등의 생산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수출은 1~5월 누계 기준 39억 7133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수입은 29억 2503만달러로 20.2% 증가했다.이에 반해 건설 수주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5월 누계 건설 수주액은 3185억원으로 전년보다 78.1%나 줄어 같은 기간 전국 건설 수주액이 88조 2119억원으로 41.2%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고용지표의 경우 1~5월 평균 고용률은 57.8%로 전년과 같았고, 평균 실업률은 3.4%로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특히 대구상공회의소가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전망` 에서 응답 기업의 71.5%가 ‘상반기 사업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목표 미달 주요인은 ‘주요 거래처 발주 감소 및 수요 부진(54.0%)’이 가장 많고, 이어 ‘원자재·물류비·에너지 등 원가 부담 증가(33.9%)’, ‘신규 거래처 확보 및 시장 발굴 부진(16.7%)’ 등의 순이다.하반기 경영 전망은 `악화` 응답이 52.3%, `보합`(33.1%), `개선`(14.6%) 순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의 녹녹치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주요 예상 리스크는 ‘내수 부진 및 소비 위축 지속(62.8%)’이 가장 많고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망 불안(56.5%)’, ‘환율 변동성 확대(19.7%)’ 등이다.기업의 규제 부담 체감도는 6.6점으로 보통 수준(5점)을 상회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 7.5점, 유통·서비스업 6.7점, 제조업 6.4점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근로시간·통상임금·산업재해 등 노동 관련 규제의 부담 체감도는 7.4점으로, 세제(6.7점)와 환경(6.5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기업 성장 및 경영 실적 개선 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및 자금조달 여건 개선’이 43.5%로 가장 많고, ‘고용·노동 관련 제도 개선(40.2%)’, ‘세제 부담 완화 및 투자 인센티브 확대(38.9%)’ 등으로 드러났다.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상반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현장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기업 애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지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추경호 대구시장은 “기업 현장의 전문가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하고 행정은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기업인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