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종목은 가만히 있어도 많은 사람이 찾지만 비인기 종목은 누군가 관심을 갖고 땀을 흘려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최병혁 경주시핸드볼협회장은 경주 핸드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역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도 핸드볼 발전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과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처럼 핸드볼이 다시 사랑받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중흥의 계기를 만들겠습니다."최 회장이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은 여자 핸드볼 연계육성이었다. 경주는 경주초등학교와 경주여자중학교까지는 선수 육성 체계가 갖춰져 있었지만, 수년 전 경주여자고등학교 핸드볼부가 해체되면서 지역의 우수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거나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졌다.최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학교와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설득에 나섰고, 지역 출신 선수들을 다시 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경주여고 핸드볼부 재창단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현재는 경주초, 경주여중, 경주여고, 위덕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여자 핸드볼 육성 시스템이 완성됐다. 그가 지난 2019년 경주시핸드볼협회장을 맡은지 8년만에 지역 핸드볼인들의 꿈이었던 연계육성을 완성했다.    그는 "지역에서 꿈을 키운 선수가 대학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제는 ‘실업팀 창단’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에도 선수들이 고향에서 계속 운동할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를 상대로 여자 실업팀 창단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지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우수 선수 유출을 막고 지역 핸드볼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같은 노력은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열린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는 창단 1년밖에 되지 않은 경주여고 핸드볼팀이 여고부 1부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체육계에 큰 감동을 안겼다. 최 회장의 지원은 행정적인 노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충효동에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비를 털어 원룸 3채를 임대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경주에서 ㈜건창엔지니어링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지역에서 꿈을 이루며, 다시 후배들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최병혁 회장은 "핸드볼은 결코 가능성이 없는 종목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기업, 행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주가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편집: 2026-08-31 0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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