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형성되는 푄 현상으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산시와 포항시에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대구·경북이 이번 무더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산시는 34.9도, 포항시는 35.8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영덕군은 35.4도, 경주시는 35.0도, 대구 34.6도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졌다.
이는 푄현상 때문으로, 지상부터 고도 5㎞여 지점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 고도 약 10∼12㎞ 지점엔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어 발생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극심한 더위를 기록한 바 있다. 1994년 `20세기 최악의 더위`와 2018년 `21세기 최악의 더위`의 원인 또한 지금과 같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은 것이었다.
이처럼 푄현상이 매년 여름마다 지속되며 폭염이 대구·경북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년 대구는 분지 지형의 영향으로 매년 여름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불리며 `대프리카`라는 별칭도 생긴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전부터는 경북 전역에서 기록적인 고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덕은 2018년 8월 5일 39.9도, 경주는 같은 달 4일 39.8도, 영천은 2016년 8월 13일 39.6도, 포항은 2018년 8월 4일 39.4도를 각각 기록했다.안동은 2018년 7월 27일 38.9도, 울진은 2025년 7월 6일 38.6도, 상주는 2018년 8월 15일 38.5도를 경신했다. 구미는 2025년 7월 7일 38.3도, 청송은 2025년 8월 1일 38.2도로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최근 폭염은 공간적 범위가 확대되고 지속성도 강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과거 특정 지역에 국한됐던 고온 현상이 대구뿐 아니라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