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원한 제10대 경주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의장, 부의장 및 4개의 경주시의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시민들의 선택을 거스르는 반민주적 독식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원들은 성명문을 내고 "이번 시의회 구성은 시민들의 준엄한 선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민주적 독식이자 협치 실종의 참담한 결과"라며 "지역의 제1당이라는 인식에 여전히 취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동료 의원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변화를 열망한 경주시민들의 뜻을 유린한 독단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6명이 당선된 것은 일당 독점의 낡은 정치를 깨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경주시를 발전시키라는 경주 시민의 명백한 명령이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의장단을 독식했다.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찬 국민의힘의 태도로 인해 앞으로의 경주시의회 운영이 파행과 후퇴로 얼룩지지 않을지 대단히 염려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독선 속에서도 경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결코 좌절하거나 멈추지 않겠다"며 "권력은 독점할 수 있어도 시민들의 마음은 독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 6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데 이어 8일 ▲의회운영위원장 ▲문화도시위원장 ▲행정복지위원장 ▲경제산업위원장 등 4개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시의원 22석 중 15석을 차지 중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의장단을 독식해 협치 실종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강희 의원 대신 의정 경험이 전무한 초선 비례대표인 박종우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돼 의장단 독점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