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12일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붙은 당권 경쟁의 승패를 가를 변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 송영길 의원,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에 이어 정청래 전 대표가 이르면 13일께 출마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대진표가 공식적으로 완성된다.다음 달 1일 순회 경선 시작을 앞두고 벌써 계파 간 거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이번 전당대회는 이른바 1인 1표제 첫 도입에 따른 권리당원 표심과 함께 결선에 선호투표 방식을 도입할지가 당내에서 주목받고 있다.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는 결선투표의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나 아직 최고위 의결의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본선 후보 3명을 선호 순으로 선택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득표자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후보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이에 대해 친청(친정청래)계는 당헌·당규상 결선 투표를 선호 투표로 진행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지난해 이미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선례가 있는 만큼 법적 문제가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이런 입장차는 후보 간 유불리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이번 전당대회는 처음으로 당 대표 선출에 이른바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을 비롯해 대의원 표의 가치가 일반 권리당원과 같아지면서 과거 조직력 기반의 `오더(지시) 투표`가 불가능해지게 됐다.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모두 70%가 반영된다. 남은 30%는 일반 여론조사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16만여명, 권리당원은 110만여명이었으며 이번에도 이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은 여의도 기류와 권리당원 표심이 어느 정도 일치할지에 쏠려있다. 국회의 경우 친명계 국회의원이 다수인 상황에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의 지지세가 외견상 강해 보이지만, 당원들의 의중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이와 관련,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이 강성 지지층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른바 개혁 선명성과 함께 당원에게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가 권리당원의 표심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아가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표율 역시 양자구도로 치러진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오는 21일 예비경선은 전대 구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다. 친명계 지지세가 강한 김 전 총리와 송 의원, 친명계 공세를 받는 정 전 대표가 세게 맞붙은 3강 구도 속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명·친청 대결 구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고 의원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고 의원이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친문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가 변수일 수 있다는 진단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