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이 깃든 신광면 검등골 유허지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존에 나섰다.포항시는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 일원에 위치한 ‘해월 최시형 유허지’를 포항시 향토기념물로 지정·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지정은 지난 3일 열린 제2차 포항시 향토문화유산 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해월 최시형(1827~1898)은 1859년 검등골로 이주해 생활했으며, 1861년 이곳에서 동학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1824~1864)를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최시형은 수행과 교단 활동을 이어가며 동학의 핵심 지도자로 성장했다.1864년 최제우가 처형된 뒤 동학교도 탄압이 이어지면서 최시형은 검등골을 떠났지만, 유허지는 그의 사상과 활동의 토대가 형성된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포항시는 해월 최시형 유허지가 동학사와 종교·사상사, 지역 근현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함께 지닌 유적으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이번 향토기념물 지정으로 유허지의 체계적인 보존과 학술연구, 기념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역사적 장소가 향토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