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경상북도와 손잡고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영천경마공원을 중심으로 말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도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김병삼 영천시장은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나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실무협의를 거쳐 공동유치 선언과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한국마사회를 대상으로 협력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김 시장은 영천경마공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본사 이전이 이뤄질 경우 말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교육 기능 확대 등 말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경마 시행과 말산업 발전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며 현재 본사는 경기도 과천시에 있다.영천시는 이미 말산업 특구와 경마공원을 기반으로 국내 말산업 거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권 최초의 영천경마공원은 9월 개장을 목표로 이달 실전 모의경주를 진행하며 운영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경마공원과 연계한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이 말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날 면담에서는 민선 9기 영천시의 미래 성장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김 시장은 영천경마공원과 연계한 K-POP 돔 조성, 미래모빌리티 산업단지 구축,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부지를 활용한 K-방산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며 경상북도의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K-POP 돔은 민간투자를 중심으로 문화·관광 소비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로 검토되고 있으며, 미래모빌리티 산업단지는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차와 자율주행 분야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방산 산업단지는 해제된 탄약창 부지를 활용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능을 단계적으로 집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천시가 제시한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김병삼 시장은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은 영천뿐 아니라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이끌 전략사업"이라며 "경상북도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말산업을 비롯해 미래모빌리티와 방산, 문화·관광산업을 연계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앞으로 경상북도와 공동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추진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협의와 투자유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