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김민석 전 총리에 이어 송영길·고민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각각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임 도전 행보에 들어간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11일까지) 끝난 뒤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당 대표 선거는 한 차례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후보 간 노선·정책 대결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전날 `자기 정치` 공방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을 찾아 목포 전통시장과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어 전남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현장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 정 전 대표가 시도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 "폭탄 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 "과욕이었다"며 비판했다.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정책 행보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호남 당심에 구애한 것이다.정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대표 때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호남에서 하지 못했던 숙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며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송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6 ·3 지방선거에 대해 "패배"라고 규정한 뒤 "선명한 사람 아닌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대표를 뽑아야 한다"면서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날 MBC 라디오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는 없다. 선호 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에 오히려 끝까지 완주해야 서로 선호 투표를 통해 통합이 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김 전 총리와의 후보 연대론을 일축했다.친문(친문재인)계인 고 의원은 이날 내부 단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향해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서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SBS 라디오)고 날을 세웠다. 1989년생인 김 전 군의원도 "청년을 잃은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며 청년을 대변하는 후보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