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국가정보원이 비상계엄 당시 이른바 `안보 위해 세력` 수백명의 명단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에 국정원이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특검팀은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이나 정무직이 해당 명단 작성을 지시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국정원 안보조사담당 부서는 비상대응 상황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긴급명령 발령을 통해 대공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이후 충무계획 상에 규정된 부서 임무에 대해 법적 검토와 조치 방안을 담아 대통령실에 보고할 보고서를 준비했는데, 특검팀은 해당 규정이 비상계엄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전시 대비계획이라고 보고 있다.김 특검보는 안보조사담당 부서가 계엄 당시 계엄사에 연락관이나 조사관 파견을 준비했고, 실제로 당시 김남우 기획조정실장 산하 인사 담당 부서의 요청에 따라 연락관으로 파견할 중견 간부 두 명을 선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기조실장을 내란부화수행(附和隨行·따르다)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 특검보는 "참고로 이 안보조사담당 부서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대상으로 대공수사권을 행사한 부서"라고 설명했다.김 특검보는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한 진술도 확보했다"면서 조 대령이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이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심우정 전 총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관련해 대검 간부가 사용한 PC와 메신저 로그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1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 기록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는 "수사가 종결되면 수사기록을 보전 처리해야 하고 수사 기록 자체를 건드리면 안 된다. 1개월 이상 장기 대출은 점검받아야 하는데 종합특검에서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 2년 가까이 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실 관리 정황이 파악돼 자료 목록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백지화와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지난 2일 2차 소환을 통지했지만, 이튿날 폐문부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백원국 전 국토부 2차관과 김모 전 미래전략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백지화 선언 당시 대통령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 전 장관은 특혜 논란이 일자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