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방이 8월 전당대회 등판을 앞두고 몸풀기에 들어간 가운데 범여권의 논객 유시민 작가의 참전으로 당내 노선 대결이 구체화되고 있다.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총리, 송영길 의원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헌신하겠다면서 표심 공략에 들어간 상태지만, 핵심(코어) 지지층에 집중할 것이냐 외연 확대까지 추구할 것이냐를 놓고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를 놓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갈라지면서 계파 간 대립 전선이 더 선명하게 형성되고 있다.이들은 내달 초순부터 연쇄적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8·17 전당대회의 후보등록이 다음 달 16∼17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 내지 내달 초에 여의도로 복귀하게 된다. 김 총리는 전날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언론 질문에 "당으로 복귀한 이후 필요할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들 3인 외에 고민정·김용민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고 의원은 최근 "고민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매우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각각 언급했다.민주당이 전당대회 모드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증축론을 들고 나와 이재명 대통령을 사실상 비판하면서 계파 간 노선 대결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ABC론을 통해 전통적 지지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던 유 작가는 지난 26일에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면서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선을 `재건축론`으로 규정한 뒤 이에 따라 코어(핵심) 지지층이 공격받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포용·통합 기조를 강조하고 중도·보수 확장에 나선 것에 대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라는 언급까지 했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이런 언급을 두고 정통성을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선명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정 전 대표의 노선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뉴이재명 그룹을 비롯한 반(反)정청래 지지자 진영에서는 두 사람 등을 묶어서 `문조털래유`라는 멸칭으로 공격하고 있다. 정 전 대표의 경쟁자인 김 총리와 송 의원도 전날 각각 "자신감 과잉",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라면서 유 작가를 비판했다.이런 태도를 두고서는 친노·친문 지지자들은 `한강새똥돼주길`이란 멸칭을 쓰며 비난하고 있다. 이런 입장차에 대해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이 대통령과 정권을 어떻게 지킬지를 놓고, 정 전 대표는 선명한 개혁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다른 쪽에서는 확장론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당권 주자 3인방이 선명한 노선 대결에 들어가게 되면서 전당대회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 된 권리당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번 전당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인 1표제가 적용되면서 국회의원이나 당원 모두 같은 1표를 행사하게 됐기 때문이다.